석탄에서 석유까지, 화석에너지 시대와 자원 고갈의 경고

화석 에너지원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대량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석탄이다. 석탄은 수억 년 전과 수백만 년 전에 생성되었는데, 수억 년 전 고생대에는 거대한 양치식물들이 땅속에 묻혀서 단단한 석탄이 되었고, 수백만 년 전에 묻힌 것은 갈탄이 되었다.


화석에너지 시대와 자원 고갈의 경고

석탄 다음에 사용하게 된 화석 에너지원은 석유다. 석유는 석탄보다 훨씬 더 쉽게 캘 수 있었고, 에너지도 석탄보다 더 풍부하게 제공했다. 게다가 액체라서 운반하고 보관하기도 쉬워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아주 널리 사용되었다. 그 후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여러 에너지 중에서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석유다. 인류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에서 석유의 비중은 30%가량이고, 석탄은 29%, 천연가스는 21% 정도이다. 나머지가 재생가능 에너지, 수력, 원자력 등이 차지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석유가 석탄보다 조금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지만 그 방식은 질적으로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석탄은 주로 태워서 난방을 하거나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반면에 석유는 사용되는 곳이 매우 다양하다. 난방이나 발전은 물론이고, 자동차, 기차, 비행기, 배 같은 운송수단을 움직이는 데 반드시 들어갈 뿐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석유가 이토록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지구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매장 지역도 제한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다. 석유의 매장량이 무한하다면 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석유 개발 초기와 1960년대 말까지 석유는 무한한 것처럼 보였다. 

당연히 그때는 에너지 위기도 없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인류의 에너지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석유 생산도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함에 따라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1973년의 제1차 오일쇼크, 1979년의 제2차 오일쇼크 후에 석유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21세기 초부터는 석유수급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즉 석유를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시기가 지난 것이다. 

이는 극지방의 석유나 심해의 석유를 개발해서 생산하는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았다. 1970년대부터 영국 북해, 멕시코만, 그리고 미국의 알래스카 등지에서 석유가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석유 생산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을 말해 준다. 2003년부터 석유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이러한 석유개발과 생산의 어려움과 석유수급의 문제로 인한 것이다.

석유는 지구의 땅속에 묻혀 있고 그러므로 무한한 양이 있을 수 없다. 이것을 꺼내서 사용하면 언젠가는 바닥이 날 수밖에 없다. 처음 꺼내 쓸 때는 묻혀 있는 양이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이 솟아오른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남아 있는 양이 얼마 되지 않으면 솟아오르는 양도 줄어들게 된다. 

물 저장탱크에 물을 채우고 처음에 물을 틀면 물이 콸콸 나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흘러나오는 물의 세기가 약해지다가 물통의 물이 거의 다 없어지면 졸졸 나오거나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석유의 경우 언제쯤 그러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가 관심사일 터인데, 2008년의 원유가격 급등과 그 후 미국 등지에서 일어난 셰일 석유 개발은 이미 그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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