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가져올 파괴적 결과와 북대서양 해류 붕괴의 위험

그렇다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이로 인한 기후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전 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해마다 모든 국가의 대표들이 모여서 대규모 회의를 하는가? 

기후변화의 결과는 매우 다양하고 심각하다. 빙산과 빙하가 크게 줄어들고, 시베리아의 툰드라 같은 영구 동토대가 상당히 깊은 곳까지 녹고,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줄어들고, 어쩌면 북극의 빙하가 늦여름에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더운 날씨, 열파, 강한 비나 눈이 점점 더 잦아질 것이 분명하고, 허리케인이나 태풍의 위력이 훨씬 더 강해진다. 그리고 북대서양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북대서양 해류가 약해질 것이 확실하고, 해수면이 앞으로 수 세기 동안 상승할 것이며, 종국적으로 그린란드의 빙하가 다 녹게 되면 해수면은 12,500년 전에 비해 7미터나 상승할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파괴적 결과

북대서양 해류의 변화와 그 결과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라는 영화에서 극적으로 보여 주었다. 북유럽은 겨울에 혹한이 닥치는 일이 거의 없다. 동일한 위도상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훨씬 따뜻하다. 예를 들어 독일과 사할린 섬은 거의 같은 위도상에 있고, 스웨덴은 시베리아와 동일한 위도상에 있지만 독일과 스웨덴이 사할린섬이나 시베리아보다 훨씬 따뜻한 것이다. 

이렇게 북유럽 지역을 비정상적으로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북대서양을 흐르는 해류이다. 북대서양 해류는 적도를 거쳐 올라오는 난류로 그 양은 지구 전체에서 흐르는 강물의 양의 20배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가 그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해류가 북대서양으로 올라가서 자신이 품고 있던 에너지를 북유럽 지역에 전달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겨울은 온화하게 유지된다. 

이것이 가져오는 온도상승 효과는 거의 10도나 된다. 그렇다면 이 해류가 완전히 사라지면 북유럽 지역은 아주 추워질 것이고, 「투모로우」에서 그리고 있듯이 대대적인 한파가 이 지역에 닥칠 것이다.

실제로 오래전에 북대서양 해류가 끊어진 일이 있었고, 그것이 급격한 온난화의 결과였다는 것이 고기후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기도 했다. IPCC에서는 해류가 약해진다고 해도 유럽의 기온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지만, 당시에는 해류가 약해지다가 완전히 정지되어 유럽이 얼음으로 덮이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북대서양으로 난류가 흐르는 이유는 난류가 북쪽으로 올라간 후 심해로 내려가서 다시 남쪽으로 오는 순환적 흐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 난류는 많은 염분을 품고 있고, 따라서 북극 주변의 해수보다 염분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북극에 도달해서 냉각되면 주변의 해수보다 더 무거워지고 이로 인해 밑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북유럽에 비가 많이 오고 빙하가 녹으면 해류는 이들 물에 의해서 희석되어 염분농도가 옅어진다. 

이에 따라 주변의 해수보다 크게 무거워지지 않는 결과가 생기고, 북극 바다에서 해저로 내려가는 양도 줄어든다. 이는 북대서양 해류를 약하게 만든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아예 심해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는 북대서양 해류가 끊어지게 만든다.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당연히 인류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온도가 상승하고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건강이 위협받을 것이고, 농업에 피해가 올 것이고, 해안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대규모 가뭄이나 홍수 또는 태풍은 필요한 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기온 상승으로 인한 대대적인 생태계의 변화도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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