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합성물질의 확산과 오존층 파괴의 딜레마
현대 이전에는 인간이 사용하는 물질은 대부분 유기물이었고 이것들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분해되어서 또다시 생태계로 되돌려졌다.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용품이 나무 같은 재생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졌다. 집을 지을 때는 나무·흙벽돌·돌 등을 사용했고, 선박도 나무로 건조했으며, 그릇이나 수저도 옹기·사기·나무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다. 낫이나 쟁기, 무기 등에 철이 조금 사용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인간이 만든 인공합성물질이 대량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물질들 중에는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많이 있는데, 이것들이 사용된 후에 지상에 쌓이거나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자연계의 물질순환에 교란이 발생했다.
그 결과 나타난 환경문제 중에서 지역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즉각 피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산업폐기물로 인한 오염이다.
산업폐수나 대기오염물질, 고체 산업쓰레기 등은 우리가 주위에서 금방 발견할 수 있고 오염의 정도를 느낄 수 있는 오염물질이다. 그러나 물질 흐름의 교란으로 인해 나타난 문제 중에서 지구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것은 오존층 파괴이다. 오존층이 파괴되는 주된 이유는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용한 여러 가지 물질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분해되어 순환되지 않고 대기 중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염화불화탄소(CFC)가 가장 심각한 오존층 파괴 물질로 알려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서 수소화불화탄소(HFC)나 수소화염화불화탄소(HCFC) 같은 대체물질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대체물질의 사용으로 염화불화탄소가 완전히 사라지면 단기적으로는 오존층 파괴 속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다른 오존층 파괴 물질이 그대로 계속 방출되고 또 다른 인공합성물질이 대체물질로 도입되는 한은 오존층 파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간의 생활 자체가 오존층 파괴 물질이 계속 방출되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 속에서만 가능하다면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은 생활양식의 변화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댓글
댓글 쓰기